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저 연 1%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금액이 약 74조원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탈락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수는 모두 63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시간 운영되고 금리우대 혜택이 있는 온라인 신청은 전체 신청건의 88%인 55만6000건, 금액은 65조7000억원이다.

14개 은행 창구에서 하는 오프라인 접수는 7만8947건, 8조2030억원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차주가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전자등기까지 온라인으로 완료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줘 온라인으로 접수가 몰렸다.


서민형 안심대출은 주택가격 요건의 상한선을 9억원으로 정했지만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약 2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가 전체의 95.1%, 3억원 이하는 67.5%다.

신청자의 부부합산 소득 평균은 4759만원이다. 5000만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7.3%다. 이 역시 신청요건인 연 8500만원 이하를 밑도는 수치다. 평균 대환 신청액은 1억1600만원이다. 1억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0.3%,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가 38.2%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신청자 중 자격 요건 미비자나 대환 포기자가 전혀 없을 경우 대환 대상의 주택가격 상한은 2억10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요건미비·대환포기자 등이 최대 40%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주택가격 상한은 2억8000만원이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추가 공급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재정 여력과 주택저당증권(MBS)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이 맞아떨어지기가 쉽지 않다"며 "당초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중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도 요인이었고 시기적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것도 이례적이며, 국회에서도 주금공 여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늘 이런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과 유사한 '보금자리론'을 통해 대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청 대상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현 시점에선 변동금리 대출자가 혼합형 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금자리론 대출 대상은 ▲주택가격 시가 6억원 이하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다자녀 1억원) 이하 ▲대출한도 3억원이다. 다만 신청대상자가 아니거나 대환포기자가 나오면 대출 가능 주택가격이나 신청예상자 수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변동금리를 쓰는 대출자는 혼합형 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3% 중반~4%중·후반대인 반면 혼합형 주담대(보통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전환)의 금리는 2%후반~3%초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