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조선중앙통신 제공) |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고, 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1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SLBM ‘북극성-1’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성-1형은 약 500km를 비행했다. 이후 지난 7월23일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당시 공개한 잠수함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 8월24일 북한 발사체. /사진=로이터(조선중앙통신 제공) |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5월 4·9일, 7월25일, 8월6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7월31일, 8월2일),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8월10일·16일), 초대형 방사포(8월24일, 9월10일) 등 단거리 발사체 ‘4종 세트’를 잇따라 발사했다. 이날 발사체는 11번째다.
이는 향후 북미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을 향해서는 ‘체제 보장’을 중심으로 한 안보 문제가 향후 대화의 이슈임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다. 대내적으로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내부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전날(1일) 한국이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일반에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 있을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우리 공군의 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해·공군의 다양한 전략무기들이 공개됐다.
한편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두고 한미 정보 당국이 파악한 내용과 일본이 발표한 내용이 달라 주목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발사체 중) 1발은 오전 7시17분쯤 (일본의) EEZ 밖에, 또 다른 1발은 7시27분쯤 시마네현 동쪽 해역 일본 EEZ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