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호 태풍 '미탁'이 접근 중인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 주변이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
2일 전남도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전남 완도·목포·해남·영암 등지에서 총 13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소방당국은 이 중 95건의 피해에 대해 안전조치를 마쳤으나 나머지 42건에 대해서는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고 내용은 배수 지원 30건, 토사 유출·낙석 7건, 가로수 쓰러짐 2건, 간판 흔들림 2건 등이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곳곳에서 범람·침수 피해도 났다. 목포 석현동, 무안 삼향읍을 흐르는 임성천도 불어난 빗물로 범람해 인근 도로와 주택·상가 10여 가구와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다. 앞서 목포시 옥암동에서는 편도 4차선 도로 갓길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완도 완도읍·노화읍 일대 40여 가구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나주와 영암 서호·학산면 등지에서도 각각 주택 마당·천변 주차장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장흥 대덕읍과 보성 회천면 야산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이날 오전 4시39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 맥포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4㎞ 지점에서는 A씨(23)가 몰던 승합차가 주행 중 오른쪽으로 넘어져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났다.
앞선 오전 4시5분께 여수시 봉강동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B씨(27)의 SUV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인도를 덮쳤다. B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순천·해남 등지에서도 빗길을 달리던 차량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강도 '중'의 소형급 태풍 '미탁'은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며 강풍반경은 280㎞다.
태풍은 밤 10시쯤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고흥 253.4㎜, 신안 압해도 221.5㎜, 여수 초도 219.5㎜, 보성 202.5㎜, 무안 201㎜ 등으로 확인됐다. 이어 해남 산이 189㎜, 완도 164.7㎜, 광양 144.5㎜, 보성 142.5㎜, 광주 119.1㎜로 나타났다.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기준 신안 가거도 27.3m, 여수 간여암 26.4m, 완도 여서도 24.5m, 광주 무등산 21.6m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