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빛이 산과 들에 내려앉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0월 걷기여행길로 황금들녘의 정취가가 가득한 5곳을 선정했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포털 ‘두루누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을 배경으로 안동 류씨 집성촌과 하회마을이 멀리 보인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온 고장이다. 예와 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온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은 안동의 역사적 배경이 담긴 소산마을과 병산서원, 그리고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아울러 도는 걷기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선 건축물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약 13.7㎞ 코스로,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게 걸으면 4~5시간이 소요된다
☞코스정보: 안동한지-소산마을(삼구정)-병산서원-만송정-하회마을장터-현회 삼거리 13.7㎞(소요시간-4시간, 난이도-쉬움)
| 강화나들길 10코스 교동도 머르메 가는 길. 추수기를 앞두고 황금색으로 물든 교통평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강화군을 한 바퀴 도는 ‘강화나들길’은 금수강산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길 중 하나다. 청정자연을 간직한 인천 앞바다의 여러 섬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강화나들길은 총 310㎞로 20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그 중 10코스인 ‘머르메 가는 길’은 강화도 본섬 북서부에 위치한 교동도의 서쪽을 도는 코스다. 약 17㎞에 달하는 이 길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섬까지 주위가 자연으로 가득하다. 코스 시작점이자 종료지점인 대룡시장은 1960~70년대 모습을 그래도 간직하고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코스정보: 대룡시장-난정저수지-수정산-금정굴-애기봉-죽산포-머르메-양갑리 마을회관-미곡종합처리장-대룡시장 17.2㎞(6시간, 보통)
| 박경리 토지길. 고즈넉한 취간림엔 정자가 들어서 있어 운치를 더한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박경리 토지길 01코스는 완연한 가을날 걷기 좋다. 약 11㎞에 이르는 길로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길의 초입에 자리한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그 옆 박경리문학관에서는 작가의 담담한 삶을 느낄 수 있다. 길의 중간쯤에는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씨 고가도 자리해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따라 걷다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코스정보: 최참판댁 입구-최참판댁-조씨고가-취간림-평사리들판-부부송-동정호-악양루 11.0㎞(3시간, 보통)
| 삼강-회룡포 강변길 01코스. 용포마을의 황금빛 전경.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삼강 회룡포 강변길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그리고 숲길과 이어진 작은 마을들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낙동강에 마지막으로 남은 삼강주막과 자연이 빚은 예술이라 불리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길을 걷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의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이 마을과 어우러져 멋진 비경도 맛볼 수 있다.
☞코스정보: 삼강주막-비룡교-야외무대 및 광장-사림재-용포마을-제2뿅뿅다리-회룡포-제1뿅뿅다리-회룡교-성저교-성저마을-원산성-범들-비룡교-삼강주막 14㎞(5시간, 보통)
| 봉화 솔숲갈래길. 닭실마을의 시골길 풍경.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솔숲 갈래길’은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한다.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로 이어진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빌 수 있다. 대체로 길이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다만 우천 시 범람할 경우 내성천 징검다리는 이용할 수 없다. 이럴 땐 봉화체육공원과 내성천 수변공원을 잇는 내성대교를 이용하면 된다.
☞코스정보: 봉화체육공원-내성천 징검다리-내성천 수변공원-석천정사 입구 소공원-석천계곡숲속길-닭실마을-정자목 7.1㎞(2시간30분,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