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 속 장소를 찾아서’ ⑤춘천 김유정문학촌
| 김유정 생가에서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듣는 관람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 |
김유정문학촌은 다양한 캐릭터가 손님을 맞는다. 김유정의 대표작 <봄.봄>에 나오는 주인공이 생생한 표정과 몸짓으로 소설 속 장면을 연출한다. 빙장어른이 점순이와 혼례를 미끼로 예비 데릴사위를 부려 먹는 장면, 점순이의 작은 키를 핑계 삼아 혼인을 차일피일 미루는 장면, 결국 못 참고 폭발한 예비 데릴사위가 빙장어른 ‘거시기’를 잡고 흔드는 장면이 이어진다.
◆춘천 김유정문학촌
| 김유정문학촌 안의 김유정 동상. /사진=한국관광공사 |
생가 앞에는 아담한 연못과 그림 같은 정자가 있고, 닭싸움을 붙이는 소녀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김유정의 조각상이 눈에 띈다. <동백꽃>의 한 장면이 이렇게 태어났으리라. 실제로 김유정의 많은 작품이 이곳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쓰였다. 덕분에 김유정문학촌 곳곳에는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근식이가 자기 집 솥 훔치던 한숨길’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난 실레이야기길 열여섯 마당이 펼쳐진다.
| 닭싸움을 붙이는 소녀와 그걸 보는 김유정 조각상. /사진=한국관광공사 |
만석꾼 집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폐결핵과 영양실조로 생을 마감한 김유정도 그렇다. 어려서 경성으로 간 김유정은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당대 명창이자 명기 박녹주를 쫓아다니느라 결석이 잦아 제적된다. 낙향해 야학을 열었다가 다시 상경, <산골 나그네>로 등단하면서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다. 이 과정에서 집안이 점점 기울고,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김유정은 “나에게는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이 되면 우선 닭을 한 삼십 마리 고아 먹겠다… 그래야 내가 다시 살 것이다”라는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스물아홉 한창 나이에 세상을 버린다. 김유정의 삶과 작품 이야기는 생가 옆 김유정기념전시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 김유정이야기집. /사진=한국관광공사 |
◆춘천 여행명소
김유정문학촌 인근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2010년 수도권 전철 김유정역이 생기면서 신남역이 이름을 바꾼 옛 김유정역은 여러 부대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역사 안에는 옛 경춘선의 정취가 가득한 ‘추억의 소품전’이 열리고, 역사 밖에는 무궁화호 열차에 북카페와 춘천 관광 VR 체험 존 등을 운영한다. 역사 주변에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이 있어 연인이나 친구와 카메라를 들고 찾는 이가 많다.
| 바닥이 투명한 소양강스카이워크는 물 위를 걷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춘천역 가까이 있는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은 실내와 실외 키즈 파크로 구성된다. 시에서 운영하다 보니 다양하고 재미난 놀이 시설을 갖췄음에도 입장료가 저렴하다. 덕분에 사람이 언제나 몰려서 인터넷 예약이 필수. 실내 키즈 파크는 한 번에 200명까지 예약 가능하고, 실외 키즈 파크는 예약 없이 입장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2시간씩 이용).
|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 실외 키즈파크. /사진=한국관광공사 |
☞당일 여행 코스
옛 김유정역-김유정문학촌-소양강스카이워크-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구봉산전망대카페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옛 김유정역-김유정문학촌-소양강스카이워크-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구봉산전망대카페거리
둘째날: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물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