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 터키 정책과 관련해 오락가락한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 핵심 내각 관료조차 '대통령은 일단 저지르고 본다'는 의중의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상관도 없는 땅에서 두 나라가 싸우고 있다"라며 "우리 군대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앞서 미국 정부가 내놓은 터키 제재안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 터키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2곳과 주요 내각 각료 3명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트위터에 터키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 올리고 약 1000억달러(한화 약 118조원) 규모인 무역 거래 협상도 중단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9일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점에 대해 실시한 군사공격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지 단 이틀 만에 대통령이 직접 미국과 상관없는 전쟁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대통령은 먼저 결정을 내린 다음 자료와 사실들을 흡수해 상황을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일단 지르고 보자' 식의 정책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시인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통령과 함께 일해보니 그는 결정을 내린 뒤 자료와 사실을 흡수해 상황을 평가한다"라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면 이를 추후에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무엇이 목표인지, 우리가 진정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미군을 남겨두는 게) 미국을 보호하는 데 옳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