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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5대 금융지주회사가 '혁신금융'을 강화한다.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 맞춰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 조성에 힘을 보탠다. 금융지주는 앞으로 5년 동안 혁신금융에 225조원을 투입하고 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한다. 지주 회장이 혁신금융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며 혁신기업의 성장을 이끈다.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키우는 핀테크 랩은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혁신금융 전도사로 나선 금융지주의 발걸음을 따라가보자.<편집자주>
[‘혁신금융’ 속도 내는 금융지주-하] ‘상생경영’ 확대
하루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문을 열고 또 문을 닫는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 세상에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지기 일쑤다. 창업 후 3~5년, 사업 실패율이 급증하는 ‘데스벨리’(죽음의 계곡)를 넘지 못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8.5%에 그친다. 창업기업 10곳 중 7곳(71.5%)이 폐업한 셈이다.
최근 창업기업의 사업 정착을 위해 국내 금융지주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스타트업 사장에게 사업자금 지원부터 경영노하우를 알려주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혁신기업에 창업정보를 ‘A부터 Z까지’ 제공하는 플랫폼도 제공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한 데 모여 의견을 나누고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은 덤이다. 따뜻한 금융의 순기능이 혁신금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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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하우 전수, 인재육성 박차
NH농협금융지주의 혁신금융 최전선 기지는 ‘디지털혁신캠퍼스’다. 올 4월 출범한 디지털혁신캠퍼스는 2080㎡의 공간에 금융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특구인 디지털 R&D센터와 NH디지털혁신캠퍼스로 구성됐다.
디지털 R&D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금융의 융합, 혁신적 사업모델 연구·개발을 담당하며 ▲디지털협력 ▲디지털플랫폼 ▲디지털기술 ▲디지털경험 등 4개 파트를 운영한다.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담당하는 핀테크혁신센터에는 현재 33개사의 임직원 125명이 입주했다. 발굴→육성→투자→회수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NH디지털 Challenge+’는 농협형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로 노하우를 전수한다. 기술분석 자문 및 경영관리 등 전문컨설팅 지원을 위해 10년 이상 업계에서 활동한 외부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핀테크 신생기업 제휴 및 지분투자 방식으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우수 인재도 육성할 계획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입주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혁신기업을 돕는 따뜻한 금융을 확대한다. 창업 사장님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금융지원과 각종 교육·컨설팅 등의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성공 두드림’(Do-Dream) 프로그램은 세무·법률·노무·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관한 전문가 특강, 성공 우수사례 공유 등을 제공한다.
먼저 아이디어 발굴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우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라이프스쿨을 가동한다. 팀 프로젝트 중심의 12주 전일제 창업교육이다. 관심사가 유사한 창업 준비자를 모아 팀을 꾸린 뒤 팀별로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선배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한다.
교육생들이 창업 과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디지털, 패션, 푸드 등 분야별 전문가(퍼실리테이터·코치)가 상주하며 개별 멘토링을 제공한다. 교육생들은 고객조사, 시제품 제작 등 사업 아이템의 시장 검증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지원과 사무공간, 스튜디오, 회의실 등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교육을 마친 팀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3주간 창업 프로젝트 고도화(프리 인큐베이션) 작업도 실시한다. 신한은행의 밀접한 지원 덕에 신한 성공 두드림에선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333명의 교육생이 배출됐고 208개의 프로젝트가 사업화됐다.
◆이제는 해외로… ‘핀테크랩’ 진출
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지원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된다. 스타트업에게 꿈의 무대인 해외에 ‘핀테크 랩’을 설치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핀테크 랩(Lab)은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상용화되기까지 사업성 검토, 법률상담, 자금 조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를 운영하는 금융사는 핀테크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 랩 ‘디노랩(Dinnolab)’을 개소했다. 선정기업은 에이젠글로벌, 인포플러스, 엘핀, 에스씨엠솔루션, 모바일퉁 5곳으로 데이터, 전자금융, 보안, 대출, 모바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금융은 현지 사무공간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글로벌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담당하는 현지 액셀러레이터를 합류시켜 현지 네트워킹과 법률, 세무, 회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 베트남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을 우선 지원할 것이다”며 “추후 현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의 두번째 랩까지 출범하고 선발기업을 5기까지 늘렸다. 안정적으로 경영궤도에 오른 비주얼캠프, 어니스트펀드, 에임, 집토스, 파운트 등이 이 랩에서 성장했다. 특히 신한퓨처스랩은 베트남 진출의 목표를 지닌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한금융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글로벌 창업기획사 ‘플러그 앤드 플레이’와 전략적 제휴협약(MOU)를 맺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는 미국 핀테크 업체 페이팔과 파일 공유서비스 업체 드롭박스 등 세계 유수의 스타트업을 육성한 곳이다. 전 세계 30개국에 지사를 두고 300개에 달하는 대기업, 1100여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파트너’(Anchor Member) 자격도 확보했다. 파트너가 되면 실리콘밸리의 주요 스타트업 현황을 보고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하면 현지 기업들과 교류하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유망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 곳곳에서 피칭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6호(2019년 10월29일~11월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