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내외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뉴시스가 NHK 등 일본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을 기해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에 올랐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 과제에 임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매체는 이러한 소감이 무색하게 아베 총리가 국내와 외교에서 위기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국가 공식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후원자를 초청하는 방법으로 사유화했다는 스캔들에 휩싸여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 "내 사무실이 지금까지 (모임 참석자를) 추천해왔다"라고 시인했다.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모임 참석자로 추천해왔다고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공개한 모임 초청자 명단을 보면 각 부처의 추천한 각계 공로자 6000명, 아베 총리의 추천은 1000명, 부총리·관방장관·관방부(副)장관 합쳐 1000명, 자민당 관계자 추천이 6000명에 달했다.
해당 스캔들로 아베 총리는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최근 정권 구심력에 타격을 받고 있다. 임기가 오는 2021년 9월 만료되는 가운데 영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깥에서는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아베 총리를 조여오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오는 23일 오전 0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에 대해 연장 의사가 없음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친서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 지소미아 종료 3가지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을 목표 청와대와 총리관저가 직접 대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한국 측이 먼저 대화 제안을 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일본은 현재 한국의 불매 운동 등으로 수출, 관광산업 등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20일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의 수출액은 2018년 10월보다 9.2% 감소한 6조5774억엔(한화 약 71조234억원)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인해 일본의 10월 대한국 수출은 무려 23.1%나 줄었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후 한일 관계 타개를 위해 움직일지, 아니면 지지율 상승을 위해 또 다시 '한국 때리기'에 몰두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