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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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카드사들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수수료 수익이 연간 80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카드사들이 비용절감과 수익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43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4% 상승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어난 1조396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사 중심으로 실적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주요사업인 결제분야 수익 악화에도 순이익은 늘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가맹점수수료수익은 각각 1조5690억원, 1조71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00억원, 312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전년동기대비 24.4% 늘어난 당기순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는 36.4% 늘어난 10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카드도 12.5% 늘어난 9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마케팅비용을 축소해 비용효율화와 함께 할부금융, 리스, 해외사업 등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선 영향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풍부한 회원 규모를 바탕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5개사의 올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총 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케팅비용 효율성과 사업다각화가 실적상승에 기여했다”며 “수수료 인하 여파로 업황이 어려워진 카드사들에게는 자동차 할부금융금융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하위권 카드사의 경우 마케팅비용 실적 변동성이 수수료 인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아 마케팅 여력이 적어 실적 방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카드사 역시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올 3분기 하나카드는 전년동기대비 43.2% 대폭 줄어든 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롯데멤버스 해외 법인 주식 및 자산처분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비용으로 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48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비용절감 효과는 한계가 있어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앞으로 사업 다각화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순이익 증가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낸 결과”라며 “비용절감에는 한계가 있어 카드사들은 앞으로 본사업 이 외에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