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방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홍콩 지방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홍콩에서 오늘 지방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홍콩 당국은 반중과 친중 진영 간 신경전으로 인한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투표소에 사상 처음으로 폭동진압 무장경찰을 배치키로 했다.

이번 선거에선 모두 18개 선거구에서 452명의 구의원을 뽑는다. 유권자 413만명이 일반 투표소 610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 등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당초 연기론도 제기됐지만, 중국 공산당이 선거를 미룰 경우 시위대가 더 크게 반발할 것을 우려해 예정대로 선거를 치를 것을 권고했다.
현재 구의회는 친중파인 건제파가 전체 의석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야당 민주파가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 정부의 시위대 강경 대응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지에선 정부와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하면서 민주파가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25주 연속 열리고 있는 홍콩 시위는 선거를 앞둔 이번 주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홍콩 구의원은 시정과 교통 문제 등 지역 정책을 다루는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입법회 의원을 겸할 수 있고 향후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중 117명이 구의원에 배정돼 2022년 행정장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홍콩 선거는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치러지며 25일 아침 결과가 발표된다. 구의회 선거 공식 결과는 이달 29일 홍콩 정부 공보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