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진=로이터
후쿠시마. /사진=로이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배기통의 방사성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NHK·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제1·2호기 원자로의 공용 배기통에서 흘러내린 빗물을 모아두는 콘크리트 용기에 구멍이 생겨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빗물이 땅속으로 새어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2호기 배기통(높이 약 120m)은 지난 2011년 원전 폭발사고 당시 원자로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성 증기 때문에 내부가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 오염돼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원전 배기통에선 비가 올 때마다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고, 도쿄전력 측은 이 빗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기통 인근 지하에 콘크리트로 된 빗물 저장용기를 설치해둔 상황이다.

도쿄전력 측은 "콘크리트 용기의 빗물 수위가 40㎝를 넘으면 별도의 저장탱크로 자동 배수되는데, 최근 이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용기 내 수위 낮아진 걸 확인했다"며 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후쿠시마 일대를 지나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등의 영향으로 "콘크리트 용기에 균열이 생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후쿠시마민보는 "콘크리트 용기의 배수 작업이 없었는데도 수위가 갑자기 낮아진 사례가 지난달 12~24일 기간에만 모두 8차례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쿄전력 측은 "2800만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 오염 빗물 약 400리터가 유출됐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원전 부지 주변의 방사선량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