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내야수 앤소니 랜돈.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내야수 앤소니 랜돈. /사진=로이터

워싱턴 내셔널스가 내야수 자유계약선수(FA) 앤소니 랜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우승 전력을 지키고자 하지만 높은 몸값에 대안도 염두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간) '더 애슬래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를 인용해 "워싱턴은 윈터미팅 이후 (랜돈의 대체자로) 조시 도날드슨에게 집중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워싱턴의 주전 3루수를 맡았던 랜돈은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정규시즌 146경기에서 34홈런 0.319의 타율을 기록한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3홈런 15타점 0.328의 타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타선과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랜돈이기에 워싱턴은 일찌감치 재계약을 제의한 상태다. 문제는 몸값이다. 매체에 따르면 워싱턴이 제의한 계약 규모는 7년 총 2억1000만달러~2억1500만달러(한화 약 2490억원~2550억원)다. 그러나 7년 계약을 채워야지만 총액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랜돈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랜돈은 워싱턴을 포함해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도 연결되고 있다. 

워싱턴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로 브라이스 하퍼를 놓친 바 있다. 당시 워싱턴이 하퍼에게 제시한 조건은 10년 3억달러(약 3560억원)에 1억달러(약 1187억원)를 추후 지급하는 것이었다. 하퍼는 이를 거절하고 13년 3억3000만달러(약 3917억원)를 제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랜돈이 계약서에 서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시, 워싱턴은 도날드슨을 비롯한 다른 옵션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워싱턴은 랜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그 고객들에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FA로 풀린 투타 핵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투수), 앤소니 랜돈은 모두 보라스가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