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변광용 거제시장과 함께 기제시 옥포동 인명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84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 1명 등 인명피해와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는 피해 지역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군부대와 산림청 등의 중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7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경남지역 피해 및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도내 평균 약 196㎜의 비가 내렸으며,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에 강수가 집중됐다. 특히 거제 일부 지역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840㎜를 넘는 등 단기간에 많은 비가 퍼부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사망 1명, 부상 3명 등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125세대 165명은 침수와 산사태 등 위험을 피해 일시 대피했으며 도로와 하천, 산사태 등 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경남도는 피해가 집중된 거제·통영에 산림청과 군부대 등의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집중 배치하고 침수지역 배수를 위해 도내 가용 양수기도 투입하고 있다. 피해 현장의 토사 제거와 배수, 도로 복구 등에 필요한 장비를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변광용 거제시장과 함께 거제 옥포성지중학교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박 지사는 중대본 회의 이후 도내 부단체장들에게 거제·통영 등 피해지역을 신속히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필요한 장비를 즉시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거제에 추가 장비가 필요할 경우 인근 시·군이 적극 지원하고, 경남도도 시·군별 장비 수요를 파악해 민간과 군부대 인력·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8시55분 거제시 옥포동 인명피해 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한 데 이어 옥포성지중학교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대피 상황과 생활 불편을 살폈다. 장기 대피 가능성에 대비한 생활 지원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대도민 메시지를 통해 추가 피해 예방도 강조했다. 집중호우 이후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축대·옹벽 붕괴 등의 위험이 남아 있다며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는 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취약지역 예찰과 안전관리를 이어가는 한편 피해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응급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