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전광훈 목사,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사진=뉴시스
발언하는 전광훈 목사,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사진=뉴시스

지난 8일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인근 다른 소수 시위자들을 향해 막말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9일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 주최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가 실시됐다. 집회를 진행한 범투본은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단체다.

이날 범투본 집회 참가자들 중 한 남성은 인근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반미 시위에 나선 민중민주당 소속 학생들을 향해 "북으로 가라"며 위협했다. 때릴 기세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던 이 남성은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아울러 범투본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참사 재수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자에게 조롱 섞인 막말을 내뱉었다.

이들은 시위자에게 "쓰레기 XX들", "애들이 소풍갔다 죽었지, 독립운동하다 죽었냐", "5년짼데 아직도 이 XX이네", "넌 국민도 아니야 징그러워 XXX야" 등의 말을 쏟았다.

앞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달 11일 성명을 통해 "전광훈 목사,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등 소위 극우보수집단이 개최한 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유가족,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폭행까지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다"며 현장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무대에 올라 "공산주의가 개신교 복음의 벨트에 걸리면 멈추게 되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세계화하기 위해 개신교를 없애버리려 한다"며 "그걸 연구하다가 개발한 것이 동성애 이슬람 차별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욕설과 함께 "서울시장 박원순이 XXX이요, 계속 동성애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동성애가 좋으면 당신 사위부터 남자를 얻어라. 북한으로 가라"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저 XXX, 이들이 일하면 이 사회가 사회주의·공산주의가 된다"면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말을 빌려 "소련을 가보니 예쁜 여자 대학생들이 스타킹 하나 주니 다 따라오더라. 공산주의가 되면 스타킹 하나만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