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씨. /사진=뉴시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
12·12사태가 오늘(12일)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12·12사태, 누가 어떻게 일으켰나
12·12사태는 당시 군부 실세였던 전두환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주동하고 군부대 사조직인 하나회가 중심이 돼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이다.
당시 신군부 세력은 계엄사령관에 취임한 정승환 참모총장이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그를 강제 연행했다. 하지만 강제 연행은 당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재가 없이 진행됐고 신군부 세력은 사후 재가를 위해 최 전 대통령에게 강압적으로 정승화 총장 연행의 재가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신군부 세력은 노재현 국방장관을 체포해 대통령을 설득하도록 했고 최 전 대통령이 정승화의 연행을 재가하며 신군부 세력이 제5공화국의 중심부를 차지했다.
이 사태로 전씨가 정치적 실세로 떠올라 1980년 5월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을 탄압해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이후 그는 제1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2·12사태에 관여한 사람은 당시 9사단장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유학성 국방부 군수차관보, 황영시 1군단장, 차규헌 수도군단장, 박준병 20사단장, 박희도 1공수여단장, 최세창 3공수여단장, 장기오 5공수여단장, 이학봉 보안사 대공처장, 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 우경윤 육군본부 범죄수사단장 등으로 파악된다.
이후 12·12사태의 진상은 김영삼 정부가 사실 규명에 나서며 밝혀졌다. 사법적 심판에서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로 규정됐고 쿠데타의 주역인 전씨와 노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 전두환씨(위)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 /사진=뉴스1 |
◆전두환·노태우, 다른 마무리
쿠데타 주역인 전씨와 노 전 대통령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투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은 장남을 통해 5·18에 대한 사죄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반면 전씨는 5·18 왜곡 회고록 관련 형사재판에 불출석하면서도 골프장 라운딩을 즐기고 있는 것.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는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피해자에게 머리를 숙였다. 노씨는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다"면서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시민 학살을 주도한 전씨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광주지법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잇단 재판 불출석 끝에 지난 3월에서야 광주법정에 섰지만, '발포 명령'을 부인하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사과 대신 "이거 왜 이래"라고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한 전씨는 지난달 7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촬영된 영상 속에서 전씨는 5·18 책임을 묻는 질문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군에 다녀왔느냐, 당시 발포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명령을 하느냐"고 항변했다.
1030억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세금 체납에 대해서는 "자네가 납부해 주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