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 /사진=뉴스1 |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결국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지독한 부상 악연을 떨치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게 됐다.
KIA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으나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재활하며 자리를 차지하기보다는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1986년생인 윤석민은 야탑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팀이 어려웠던 시절 홀로 고군분투하며 '소년 가장' 이미지가 생겼다. 팀 사정에 따라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윤석민은 2008시즌 14승5패 2.33의 평균자책점으로 본격적인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2009년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4패 7세이브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최고 시속 150㎞를 오가는 속구와 정확한 제구력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지난 2011년 12월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 골든 글러브 시상식서 투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뉴스1 |
2011년 27경기 17승5패 1세이브 2.45의 평균자책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장식한 윤석민은 이 시즌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13시즌이 끝난 뒤에는 미국 진출을 선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이너리그 팀인 노포크 타이즈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4시즌 트리플A에서 23경기(18선발) 4승8패 5.74라는 기록만을 남기며 한계에 부딪혔다. 이 기간 10경기 연속 피홈런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2015년 다시 KIA로 복귀한 윤석민은 해당 시즌 51경기 2승6패 30세이브 2.96의 평균자책점으로 부활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2016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뒤 2017년을 기약없이 보내며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지난해 0승8패 11세이브 6.75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여기에 어깨 통증이 재발하면서 재활을 이어갔으나 결국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정든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