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던 장애인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장애인정책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오께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뇌병변장애인 A씨(60대)가 전동휠체어를 탄 채 약 2.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활동지원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복지관을 찾았으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차량을 주차한 뒤 차량 슬로프를 이용해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활동지원사가 슬로프와 차량 문을 정리하는 사이 전동휠체어가 움직이면서 경사면을 따라 이동했고 결국 주차장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고를 개인이나 전동휠체어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전동휠체어의 기계적 이상 여부와 사고 당시 조작 상태, 이동경로, 주차구역 경사도, 추락방지시설 설치 여부 등을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당 복지관은 1988년 준공된 노후시설로 최근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안전진단 결과와 세부자료를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건물 출입구까지의 이동경로, 경사도, 단차, 바닥 상태 및 추락 위험구간 등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도 촉구했다.
협의회는 유가족과 장애계, 안전·편의시설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하고 최근 수년간의 안전점검과 개선조치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장기간 지연된 복지관 신축계획과 추진일정을 공개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장애인 당사자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복지관 신축에 필요한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고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건축물과 주차구역, 경사로, 휠체어 이동경로, 추락 위험구간 등에 대한 전수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장애인이 복지시설을 이용하면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고가 개인의 불운이나 단순한 돌발사고로 끝나지 않도록 시설관리와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과정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와의대화] "역대 대통령은 왜 한결같이 실패했나"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다](https://i.ytimg.com/vi/q58Lag9U4j4/hqdefault.jpg?width=1920&quality=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