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사진=장동규 기자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사진=장동규 기자

미국메이저리그(MLB)의 FA 투수 선수들이 연이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LB 공식 채널 ‘MLB닷컴’은 16일 오전 "메디슨 범가너가 5년간 8500만달러(약 998억원)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FA 매물 중 거물급 투수로 분류됐던 범가너는 올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90에 그쳤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119승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특히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MVP’ 범가너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8승 3패 평균자책점 2.11에 달할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이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범가너 역시 그만큼은 아니지만 큰 규모의 계약이 예상됐다.

그러나 범가너는 연평균 1700만달러(약 200억원) 수준의 계약에 그쳤다. 2017년과 2018년 부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그의 가치를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범가너가 제시받은 조건 중에서는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가너가 차기 행선지를 선택하면서 류현진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리그 전체에서 평균 자책점 1위(2.32)를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잦은 부상 등으로 규정이닝을 두 차례밖에 돌파하지 못하는 등 불안한 내구성이 마이너스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범가너가 총액 1억달러(약 117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은 류현진에게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

다만 이제 수준급 FA 투수 자원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은 호재다. 같은날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코리 클루버도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류현진에게 관심을 나타낸 팀은 현 소속팀 LA 다저스를 포함해 미네소타 트윈스,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다. 후보군들 대부분이 선발진 강화가 필수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