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SBS 시사 교양 ‘그것이 알고싶다’ 故 김성재 사망사고 편의 방송이 또 불발된 가운데 SBS PD협회가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7월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예고했지만 故 김성재의 과거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해 방송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4개월만인 12월 유의미한 제보로 확인한 새로운 사실을 추가, 다시 한번 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A씨는 또 다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또 다시 방송이 불발된 것.

이에 SBS PD협회는 23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재판부에 묻는다! 故 김성재의 죽음은 누구의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년 가까이 취재한 방송이 법원의 결정에 의해 두 번이나 방송금지되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사전 검열을 의무화하던 군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이 2019년에 벌어진 이 참사에 유감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 PD협회는 “재판부는 지난번 가처분 결정문을 통해 <(1996년) 항소심 판결에서 무죄 이유로 든 ‘졸레틸 50 1병이 김성재와 같은 건강한 청년으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의 분량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이 이후 나온 논문 내용 등에 비추어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방송금지의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항소심 재판이 있던 1996년, 그 시절의 낡은 과학을 근거로 판단한 법원의 판결은 다시는 입 밖으로 꺼내서도 안 되는 완전무결한 판결이란 얘기”라며 “재판부가 내린 이번 가처분 결정대로라면 故 김성재의 여자친구 김OO이 김성재 사망 사건에 연루돼 억울한 재판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김성재 사망을 둘러 싼 의혹에 대해 어떠한 방송이나 언론 보도도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이 되는데 이런 판결을 우리 PD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절대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PD협회는 A씨와 변호인을 향해서도 “당신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의문에 왜 답하지 못하는가? 지난 방송 때부터 수차례 당신들에게 반론의 기회를 줬지만 왜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인가?”라고 물었다. “故 김성재는 마약을 해오던 사람”이라는 A씨 측의 주장에 대해 “사망 당시 김성재의 머리카락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부검의의 입장으로 반박했다. 

더불어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면 석연치 않은 의문에 질문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송금지 결정은 우리를 포함한 전 국민에게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더 크게 만들었다는 점을 김OO측과 재판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