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에스티움. /사진=김창성 기자
래미안 에스티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영등포·용산·강북·은평구 등에서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촌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뉴타운 개발로 신흥 주거 타운으로 부상하는가 하면 재건축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파로 공급 절벽 우려가 커져 이들 지역의 아파트 몸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영등포(신길뉴타운), 용산(효창동 일대), 강북(미아동), 은평(녹번동)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촌 조성이 활기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싼 데다 여의도, 광화문, 강남권 등 주요 도심과 20~30분대 거리로 직주 근접 환경을 갖춘 곳이다. 또 다양한 편의시설, 학군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외의 브랜드 건설설사가 건설한 아파트가 밀집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집값도 오름세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영등포 신길뉴타운이다. 이 일대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보라매역 이용이 편리하며, 신길역(1·5호선), 영등포역(1호선) 등도 가까워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여기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IFC몰 등의 대형 유통시설도 가깝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사가 6곳에서 6993가구의 분양을 마쳤으며 앞으로 1만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사진=김창성 기자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사진=김창성 기자
대표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는 11월 1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으며 호가는 14억원에 달한다.
서울 효창공원 일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다. 업무시설이 몰린 공덕-서울역-용산 사이에 위치한 데다 효창공원앞역(6호선, 경의중앙선)도 도보권이다. 최근 효창공원 일대 20만㎡가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역사문화 특화형)’으로 선정돼 인프라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효창파크 KCC스웨첸’,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등 최근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13억원(84㎡) 선에서 거래된다.

강북 미아동 일대도 신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며 길음-미아-장위로 연결되는 대규모 주거타운 조성이 한창이다.

미아사거리역(4호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약 2만여 가구의 길음 뉴타운이 위치하며 동쪽 꿈의숲 인근에도 재건축 추진이 활기다. 롯데·현대백화점이 가깝고 앞으로 왕십리를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밖에 은평구 녹번동 일대도 녹번역(3호선)을 끼고 응암 1·2구역, 녹번 1구역 등에서 재개발로 1만여 가구의 아파트촌이 조성중이다. 이 지역에 있는 ‘래미안 베라힐즈’는 9월 9억77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대 진입이 코앞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만명이 한곳에 모여 살면 육아, 교육, 레저, 문화 등 공통 관심사가 형성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가 활성화하면서 규모의 경제와 집적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 인프라와 접근성의 장점이 극대화하고 입주민들 사이에서 커뮤니티가 발달하면서 지역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