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EP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을 만들어냈던 레스터 시티. /사진=로이터
2015-2016시즌 EP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을 만들어냈던 레스터 시티. /사진=로이터

2010년대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0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순간으로 레스터 시티의 창단 첫 우승을 꼽았다.
지난 29일 BBC는 2010년대 EPL 무대를 빛낸 최고의 순간을 선정했다. BBC의 선택은 2015-2016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지휘 하에 똘똘 뭉친 레스터 시티는 2위 아스날을 승점 10점 차로 제치고 당시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개막 전 도박업체 들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5000분의1로 책정했다. 직전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던 레스터 시티는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으나 막판 저력을 보이며 리그를 14위로 마쳤다.

이듬해에는 대반전이 시작됐다. 2015년 12월 주춤했던 레스터 시티는 새해 들어 다른 팀이 됐다. 본머스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부터 19경기 동안 11승 7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쌓았다.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갈수록 빛을 발했다. 

아스날,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 우승 경쟁 팀들도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의 막판 추격이 있었으나 36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라니에리 감독이 약 4시즌 동안 이끌었던 팀이다. 런던팀들의 경기가 끝난 후 약 5000여명의 레스터 시티 팬들은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로 나와 우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