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턱시도를 차려입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골프클럽에 휴일을 보내러 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나는 그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a man of his word)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니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비핵화를 논하며 계약에 서명했다"며 "그것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제1문장 '비핵화'다"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김 위원장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여러 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애써 도발을 과소평가하며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보낸다는) 선물은 꽃병이길 바란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며 경고를 보내기도 했지만,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12일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2019년 2월24~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회담을 가졌지만 결렬된 채로 끝났었다. 이후 실무급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