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패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사진은 지난 9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자폭탄 투하 81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로이터=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의 패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의례용 공물을 보냈다. 고이즈시 신지로 방위상은 직접 참배에 나섰고 자민당 지도부도 잇따라 야스쿠니를 찾았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자민당의 고위 당직자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라는 의례용 공물을 바쳤다. 이날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이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 일정과 대외 상황 등을 고려한 듯 직접 참배에 나서지는 않았다.



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죄 판결을 받았던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인들이 이곳을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낼 때마다 침략전쟁에 앞장섰던 전범을 추도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내각 각료들과 자민당 지도부는 잇따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가 넘어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고이즈미와 함께 기카와다 히토시 어린이정책담당상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이 패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이후 2년 만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농림수산상과 환경상 재임 당시에도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있었던 방위상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라며 참배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과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등 자민당 지도부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참배했다. 패전기념일에 개별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경우는 있지만 집단 참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도 이날 참배에 참여하려 했지만 지역구인 지바현에 폭우 피해가 발생해 피해 대응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