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 경제상황에 대해 "지난해보다 경제지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일 오전 한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정말 힘들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대외여건이 나빠진 걸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선 조짐 완화 신호가 나타났고 반도체 가격 상승 시기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데, 전문기관에 따르면 중반경에는 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조그만 소규모 나라라면 대외여건에 따라 반등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의 큰 경제라 시간이 걸린다. 급반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내렸다. 2016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였던 지난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통위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 총재는 "금리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다급하게 다른 수단을 쓸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황에 맞춰서 쓸 수 있는 카드를 점검하고 대비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을 2.0%, 2020년은 이보다 0.3%포인트 높은 2.3%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전망치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고, 반도체 경기가 올해 중반쯤 개선된다는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이 총재는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나빠져 정말 힘들었다"며 "미·중 분쟁이 우리나라 GDP의 0.4%포인트를 깎았고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다. 두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분쟁의 완화 신호가 나타나고 반도체 경기 반등 시기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중반쯤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예상돼 금년 경기가 지난해보단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해 염원으로는 역시 경기 개선을 꼽았다. 이 총재는 "올해는 한은이 목표하는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이 균형을 이루며 경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