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추 장관은 첫 일정으로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권력기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편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도를 직접 드러낸 것.
이에 추 장관에 대한 임명도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찰 간부 인사를 위해 인사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종합해보면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인사권 행사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오는 6일 고검장과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이어 그 다음주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간부 인사가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7월 말 주요 간부 인사가 단행된 후 6개월 만에 인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간부 보직을 1년을 채우지 않고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참모진 교체를 노린 인사란 시각도 우세하다.
검사장급에서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박찬호(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한동훈(27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한 곳으로 배 검사장은 이들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은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인사가 어떻게 나더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 가겠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신년사에서 "어떤 사사로운 이해관계도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해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자는 헌법정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검찰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