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새로 임명된 날 검찰 측 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균택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1기)은 추미애 장관이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지난 2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임 의사를 밝힌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법연수원 21기인 박균택 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3기)보다 2기수 선배지만 나이는 6살 아래다.
그는 검찰의 대표적 '기획통'으로, 수사와 법무 행정에 두루 능통하고 상황판단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일선 검찰청 형사부장을 다년간 지낸 경력이 있다.
2005년 참여정부 당시 사법개혁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검찰 측 실무위원으로 파견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됐으며 지난해 사법연수원 21기 동기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추 장관이 임명 직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법무연수원장을 시작으로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추가 사의 표명이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경우 추 장관의 인사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최근 청와대는 경찰에 오는 4일까지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대상자 100여명에 대한 세평 수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 역시 추 장관 임명 전인 지난달 이미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8~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기초자료를 제출받으면서 인사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