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작전은 국방부를 비롯한 백악관 참모진도 예상치 못한 전략이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도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친이란 시위대가 바그다드 미국대사관을 공격함에 따라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미군기지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도 뇌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군은 최첨단 드론 폭격을 통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습격했다. 해당 폭격으로 솔레이마니와 이라크 친이란계 무장조직 인민동원군(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사망했다. 미국 국방부는 공식성명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란은 ‘피의 복수’를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방금 군사장비에 2조달러를 투자했다”며 “이란이 미국 기지나 다른 미국인을 공격할 경우 최첨단 장비를 망설이지 않고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국민을 지키고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만큼 전쟁 국면도 불사하겠다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레이마니가 미국 외교관과 군인을 공격하려 계획해 그를 제거했다”며 “미국인에게 해를 입히려는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등 모든 미국인 및 동맹국을 보호하는 정책”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지지를 표하는 의견도 많지만 “전쟁은 안 된다”며 ‘반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실제로 솔레이마니 제거작전 이후 백악관 앞을 포함해 미국 80여곳에서 반전 시위가 진행됐다. 전쟁을 반대하는 이들은 “세계 3차대전 발발을 막아야 한다”며 “전쟁을 재선 전략으로 삼지 말라”고 외쳤다.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타격을 지지율 회복에 활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팀 케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적대행위에 나서 선전포고와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의회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