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동은 김희철이 치아를 닦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우자 그의 방으로 몰래 들어갔다. 이어 신동이 가져온 건 다름 아닌 컴퓨터 본체. 신동은 김희철의 컴퓨터를 고쳐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분해하기 시작했고, 늦게나마 이 상황을 발견한 김희철은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분노했다.
그러나 김희철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동의 반려견 기복이가 거실에 대변을 싼 것. 평소 깔끔한 걸 선호하는 김희철이기에 처음엔 화를 냈지만 애교를 부리는 기복이에게 뭐라고 하지 못하곤 거실을 치웠다.
하지만 신동은 들은 체 만 체 "그렇게 깔끔한 사람이 컴퓨터는 왜 이렇게 더럽냐. 내가 다 깨끗하게 고쳐주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신동은 새 디자인의 케이스를 꺼내 보여주며 "이 케이스에 옮겨 담을 거다. 어때 괜찮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도 조금은 설득된 듯 진정한 표정으로 신동을 바라봤다.
이후 신동은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컴퓨터 분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신동은 "이게 맞나"라며 헷갈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전까지 "넌 어떻게 이런 걸 다 아냐"라고 칭찬하던 김희철은 황당한 표정으로 신동을 바라봤다.
김희철은 "이건 준하 형이 와서 깍두기 해준 거랑은 비교가 안 된다. 컴퓨터는 특히 내게 중요하다. 이제 어떡하냐"고 따져 물었다. 결국 신동이 선택한 건 전문가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신동은 영상통화를 하며 전문가에게 이것저것 물어봤고 그제서야 뭔가 해결된 듯 더욱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5시간이 지나도 조립은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신동은 아직까지도 부품을 여기저기 흩뿌려 놓은 채 재조립에 몰입하고 있었고, 김희철은 결국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난 잘 테니 알아서 하고 가라"라고 말했다. 신동은 방으로 들어가려는 김희철을 붙잡고 "미안한데 목이 마르다. 물 한 잔만"이라고 요청했다.
김희철은 당당한 동생의 요구에 어이없어하다 결국 물을 가져다주러 냉장고를 열었다. 하지만 신동은 "몸 관리하느라 찬물을 못 마신다. 혹시 따뜻한 물을 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희철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신동아 그거 꼭 고쳐야 돼"라고 애원하며 냄비를 꺼내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동은 마지막 한 방을 날렸다. 신동은 휴대전화의 알람이 울리자 조심스럽게 김희철을 바라보며 "나 잘 시간이야"라고 말해 김희철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신동은 멋쩍은 듯 "세진이 형(전문가) 부를까?"라고 해 김희철을 분노케 했다.
김희철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던지면 "부를 거면 아까 부르지, 지금 몇 신데 오겠냐라고 소리쳤다. 신동은 그런 김희철은 본체만체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얼른 밖으로 도망쳤고 결국 김희철은 다음날 전문가를 불러 컴퓨터를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