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 카스텐 LA 다저스 구단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LA 다저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빅클럽이지만 지난 1988년 이후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7시즌과 2018시즌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막혔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만 106승을 거뒀음에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패하며 챔피언십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자 다저스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매물로 나온 대어급 선수들일 구단이 모두 놓치면서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선발급 매물들이었던 투수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내야수 최대어 앤서니 렌돈과 모두 연결됐었음에도 단 1명도 잡지 못했다. 그 와중에 2019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투수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떠났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스 팬들이 이번 여름 팀의 소극적 대처에 뿔났다. 반면 보드진은 여전히 팀이 성공을 향해 걷고 있음을 어필하고 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스탄 카스텐 다저스 최고경영자(CEO)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 팬들의 화살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넘어 구단을 소유한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에게로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가 아닌 뉴욕 양키스행을 선택한 투수 게릿 콜. /사진=로이터
매체는 보도를 통해 "다저스가 이번 여름에 게릿 콜 등을 놓치자, 팬들은 마크 월터 구단주와 그의 파트너들이 얼마나 월드시리즈에서 이기고 싶어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라며 "팬들은 구단이 83억달러(한화 약 9조7000억원)에 이르는 TV 중계권료를 가졌음에도 돈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다수의 다저스 팬들은 자신들의 충성도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다저스 구단 상부는 자신들이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카스텐 회장은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한다는 LA 타임즈의 지적은 유치하고 피상적이며 잘못된 주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단 모두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우리만 볼 수 있는 사업적 지표가 따로 있다. (그에 따르면) 나는 우리가 (사업적인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저스가 돈을 충분히 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몇몇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내가 알기로 지난해 우리보다 많은 돈을 쓴 팀은 리그에서 3팀뿐이다. 그 중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가 충분히 돈을 쓰지 않는다고? 터무니없는 말이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