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노리는 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초격차는 기술,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일류 기업비전이다. 현재 서비스중인 라이브게임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신작 프로젝트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기존 라이브게임을 통해 국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최근 중국내 매출이 줄었지만 던전앤파이터가 연 1조원에 육박하는 로열티 수익을 올리며 한국에서 피파온라인4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도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겨울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개편하고 피파온라인4에 ‘20 TOTY’ 콘텐츠를 적용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피파온라인4의 경우 지난해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개인방송이 높은 관심을 받았고 채팅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한 겨울 업데이트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넷게임즈의 ‘V4’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공개했던 타이틀을 출시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람의 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카운터사이드’ 등을 통해 넥슨 간판 게임과 신규 IP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됐다. 지난해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라이브 게임과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한 데 이어 개발조직 개편까지 단행한 넥슨의 승부수다.
◆넷마블 "본질은 게임"
지난해말 웅진코웨이 인수로 신규사업에 진출하게 된 넷마블은 기업의 본업인 게임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할 예정이던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올해 신규 타이틀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건강한 넷마블 정착이 잘 이뤄졌다”며 “올해는 업의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BTS월드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이뤘던 넷마블은 올해 자체 IP 기반의 타이틀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수집형 RPG의 대명사인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해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30인 배틀로얄과 프리 PK를 앞세운 A3: 스틸 얼라이브 역시 온라인게임 A3 IP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만큼 자체 성장동력 확보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19를 통해 공개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도 카드거래게임(TCG) 장르의 원조격인 매직: 더 개더링을 활용한 만큼 마니아층 형성에 주요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의 제2의 나라도 올해 출시될 가능성인 높은 타이틀이며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중인 신규 BTS IP 게임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 멀티플랫폼 공략
‘택진이형’이 진두지휘한 대형 타이틀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27일 출시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거래소가 포함된 19세버전과 일부 콘텐츠가 제외된 12세 이용가로 나뉜 리니지2M은 온라인게임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엔씨가 자체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출시 9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리니지2M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4일만에 정상에 등극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892일 동안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했던 리니지M을 제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투트랙 기틀을 마련한 엔씨는 올해 신규 라인업을 통해 멀티플랫폼 전략을 공략한다.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블레이드&소울2’와 ‘아이온2’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올해 관련 콘텐츠에 대한 계획이 공개될 전망이다.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인 ‘퍼플’을 선보인 만큼 새로 출시되는 타이틀에서는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형태로 접근할 계획이다.
김현호 엔씨소프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엔씨에서 나오는 다른 플랫폼의 게임이 출시돼야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크로스플레이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클라우드를 고민한다는 자체가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한다는 뜻이며 기본적으로 PC, 모바일,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엔씨 뿐아니라 넥슨, 넷마블도 올해부터 멀티플랫폼 형태의 서비스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V4의 PC버전 클라이언트버전을 선보인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멀티플랫폼에 대응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3N은 해외진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방향에 주력하는 모습”이라며 “신규 타이틀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본격적인 5G 전국망 상용화와 클라우드게임 등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