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이면서 국내 경제에 상황도 초긴장 상태다. 갈등이 격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까지 커져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어서다.
특히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지난해 불붙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외교적 갈등은 최근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습격, 이란의 최고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살을 거치며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고 대화 여지는 점차 줄고 있다.


중동 정세의 불안한 형국이 이어지자 수출 위주 산업 국가인 우리나라의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한국은 산업 전반에서 사용하는 원유를 모두 수입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서 ‘국제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짙다.

7일(한국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분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2% 오른 배럴당 70.11달러에 거래돼 한 달 전보다 10달러 급등했다.


이 같은 유가 상승과 원유 수급 불안정성은 다른 산업의 제품 가격을 높여 우리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는 다시 환율과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1월 전망치는 90.3을 기록했다. 전망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으로 현재 해당 조사는 20개월 연속 ‘부정적 답변’이 우세하다. 기업인들마저 우리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높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