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의 중동지역 무력갈등이 재발된 8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146.8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8일 본격화되면서 한국증시가 요동쳤다.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부대가 미사일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이날 오전 2% 넘게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일부분 만회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591억원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2억원, 2397억원 순매도했다. 코피스는 이날 오전 장중 한 때 2130선까지 밀렸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79%), SK하이닉스(3.62%), 삼성전자우(0.86%), LG생활건강(0.15%) 등이 상승세인 반면 NAVER(-2.14%), 삼성바이오로직스(-2.51%), 현대차(-3.03%), 현대모비스(-2.97%), 셀트리온(-2.81%), LG화학(-2.89%) 등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대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0포인트(3.39%) 내린 640.94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8억원, 6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45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에선 펄어비스(1.67%), SK머티리얼즈(0.92%)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일부 방산주를 제외하고 주가가 오르는 업종을 찾아보기 어렵다.

방산업종 대표주인 빅텍은 전 거래일대비 1065원(29.92%) 상승한 4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스페코(29.97%), 퍼스텍(29.91%), 미래아이앤지(10.87%), 한일단조(25.07%) 등이 급등세로 장을 끝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면서 미국와의 무력충돌이 본격화됐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새벽 진행된 공격이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국과 이란의 군사 전면전 가능성을 여전히 낮다고 내다보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미군기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지만 금융시장 영향은 단기 충격으로 제한될 전망"이라며 "정책 변수보다는 펀더멘털 중심의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 사상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비난이 거세질수록 무력충돌보다 경제 제재로 갈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