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과 달러가 급등했다. 이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8일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1g당 6만1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14% 오른 가격으로, 금 현물 가격이 g당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8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크게 요동쳤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10원 넘게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상승폭이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원(0.38%) 오른 117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79.3원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12일 장중 기록한 1191.8원 이후 한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과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이란이 미군 기지 공습에 나서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는 양상”이라며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했으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은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미국 국방부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