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스날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아르센 벵거와 은완코 카누가 시상식에서 만났다. 두 레전드의 나이를 먹은 모습에 현지 팬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8일(한국시간)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2019 아프리카 올해의 남자 선수'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나이지리아 축구의 전설인 카누도 참석했다. 카누는 현역 시절 16년 동안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매치 86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유니폼을 입고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등을 거머쥐었다.
카누는 197센티미터의 장신임에도 유려한 발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워 유럽 유수의 팀을 거쳤다. 특히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아스날 소속으로 뛰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카누는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도 벵거 감독과 조우했다. 한 누리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벵거가 카누와 CAF 시상식에서 만났다"라며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벵거는 현재 FIFA에서 행정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을 본 현지 팬들은 두 사람의 만남과 더불어 훌쩍 들어버린 나이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놀라는 듯한 영상을 올리며 "카누..."라고 말끝을 흐리거나 "결코 자기 나이처럼 보이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레전드들이 다시 뭉쳤다", "사진만 봐도 이유 없이 행복해진다" 등 두 레전드의 만남을 환영하는 반응도 달렸다.
한편 이날 치러진 아프리카 올해의 남자 선수 시상식에서는 리버풀과 세네갈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