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돌아온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 /사진=로이터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승을 일궈낸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가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MLB네트워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분석방송을 통해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WAR이 상승한 포지션을 정리해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겨울 가장 획기적인 보강이 이뤄진 자리는 텍사스의 포수 자리다. 지난 시즌 텍사스의 안방은 86경기(선발 76경기)에 출전한 제프 매티스가 지켰다. 그러나 매티스는 228타수 2홈런 12타점 0.158의 타율로 팀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텍사스는 안방 보강을 위해 지난 8일 과거 팀에서 뛴 경력이 있는 포수 자유계약선수(FA) 로빈슨 치리노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텍사스에서 뛰었던 치리노스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났다가 친정팀의 부름을 받고 컴백했다.

지난 시즌 치리노스의 성적은 114경기 17홈런 58타점 0.238의 타율이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매티스나 호세 트레비노 등 기존 텍사스 포수 자원들과 비교했을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체에서 평가한 텍사스 포수진의 WAR 증가폭은 5.8이나 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워싱턴을 떠나 LA 에인절스에 둥지를 튼 내야수 앤서니 렌돈. /사진=로이터

에인절스도 이번 겨울 3루 보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9시즌 에인절스의 3루를 주로 맡은 선수는 90경기에 나선 데이비드 플레처였다. 지난해 빅리그 2년차를 보낸 플레처는 타석에서는 6홈런 49타점 0.290의 타율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지난해 맡았던 4개의 포지션(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중 3루에서의 성적(665⅓이닝 6실책 0.970의 수비율)이 가장 좋지 않았다. 영건으로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한 해였다.
에인절스의 선택은 보강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야수 중 최대 규모인 7년 총 2억4500만달러(한화 약 2840억원)를 투자해 워싱턴 내셔널스 우승 멤버인 앤서니 렌돈을 데려왔다. 에인절스는 렌돈 영입으로 단숨에 3루 포지션에서 4.4의 WAR 인상폭을 획득했다.


한편 매체는 이밖에도 신시내티 레즈의 2루가 호세 페라자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로 바뀐 점(WAR +3.8),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익수로 헌터 랜프로 대신 토미 팜(WAR +3.2)이 들어온 점도 인상적인 보강으로 선정했다.

2019~2020년 겨울이적시장 WAR 순위. /사진=MLB네트워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