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기본급 8%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일삼고 있는 르노삼성 노동조합을 달래기 위해 르노그룹이 나선다. 지난해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 간 갈등을 중재했던 그룹 2인자가 재차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제조·공급 총괄)은 조만간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이달 말쯤 부산공장을 시찰하고 임직원들과 대화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2월에도 부산공장을 찾은 바 있다. 역대 최장기 파업에 나선 노조를 향해 “일자리는 파업이 아닌 제품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의 최대주주는 지분 79.9%를 보유한 르노다. 부산공장은 르노 측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물량이 전체 생산량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잦은 노사분규로 르노에 ‘문제아’라는 인식이 생길 경우 물량배정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르노삼성은 수출물량 배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1분기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에 대한 위탁생산이 종료된다.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인 XM3의 유럽물량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 르노삼성 측은 XM3의 유럽론칭 시점인 하반기에나 물량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노조 확대간부 및 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경집회를 열었다. 사측은 최근까지 노조의 파업으로 6000대의 생산차질과 1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