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
11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반중' 기치를 앞세운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승리했다. 
대만 TVBS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총통선거 개표가 99% 완료된 가운데 차이 총통은 득표율 57.1%로, 817만186표를 확보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였던 중국국민당(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은 득표율 38.6%(552만2119표)를 기록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반중 여론에 힘을 얻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과 홍콩의 대규모 반(反)중국 시위에 대한 반사 이익을 얻어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밤 승리를 선언하며 "대만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보호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부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중국 당국이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입법회 선거에서도 차이 총통의 민진당은 과반 의석 유지에 성공했다. 선거에서는 민진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차이 총통이 향후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다수 의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