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프라 시너지 도모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싱클레어와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하고 이달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가 합작회사의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름을 올렸고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박경모 SK텔레콤 박사가 맡았다.
합작사는 올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ATSC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국내에서도 2017년 상용화(UHD 방송)됐다.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며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해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사는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는데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향상된다.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CES2020 기간동안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에서 미국 최초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의 ATSC3.0 송출 타워의 지원을 통해 스포츠·뉴스 채널들이 한 화면에서 다양한 앵글로 중계됐다.
◆5G 기반 사업영역 확장
양사는 5G(통신)-ATSC3.0(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증강현실(AR)이 결합한 새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국제 표준 기술 단체인 ATSC(방송), 3GPP(통신), MPEG(멀티미디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해 글로벌 미디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은 “합작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이 해외시장에서도 결실을 맺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