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 사진제공=제주 삼다수
'파업 사태'를 맞고 있던 제주삼다수공장이 정상화된다.
단체협약 체결 결렬로 지난달 27일부터 파업 사태를 맞고 있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사가 지난 10일 저녁 최종 협상에 나선 끝에 단체협약 잠정안에 합의한 것. 회사 측과 노동조합은 오늘(13일) 단체협약을 맺고 공동 사과문을 발표한 뒤, 14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해 9월께 노사가 합의했던 166개 조항 중 명절 상여금(120%)과 성과 장려금(80%) 지급 등 2개 조항만을 뺀 164개 조항에 최종 합의했다. 단체협약 체결 합의로 파업이 일단락되면서 중단됐던 삼다수공장과 감귤가공공장도 20일 만에 재가동될 전망이다. 


이번 최종 합의는 악화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업이 더 길어지면 삼다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데다 가공용 감귤 처리난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해 노사가 서로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가공용 감귤의 경우 하루 1500톤 가운데 개발공사가 처리해 온 양이 최대 700톤으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처리난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불안한 1위'라는 시장 상황도 합의 시계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한때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던 삼다수 점유율은 최근 30%대로 떨어졌다. 삼다수가 빼앗긴 점유율은 경쟁사 제품이 흡수 중이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은 70개가 넘는 제조사에서 300여개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물전쟁'이 치열하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총 19차례 걸쳐 사측과 교섭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결국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파업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 사표가 수리됐다. 


1995년 설립된 제주도개발공사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0월 발생한 삼다수 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2월 노조가 설립됐다. 제주개발공사 노조는 성과장려금 지급과 야간근로수당 확대, 인사위원 추천권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