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때아닌 '성소수자 혐오 논란'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로버츠 감독이 한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가 '호모포비아'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로버츠 감독은 최근 기독교인 운동선수들을 위한 지역 단체가 주최한 자선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FCA로 불리는 이 단체는 최근까지 '칙 필 어 파운데이션'(Chick-fil-A-Foundation)이라는 재단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칙 필 어 파운데이션'은 안티 성소수자 조직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 수년 간 비난을 받아온 단체다.
특히 지난 2014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일어난 일명 '게이들을 죽여라'(Kill the Gays) 법안 제정 추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간다 정부는 '게이들을 죽여라' 법안으로 통칭되는 동성애처형법을 추진했다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이 영향으로 FCA 역시 일부 규정에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 부분을 거론하며 "사람들이 자선행사 포스터에서 로버츠 감독의 얼굴을 봤을 때 그가 해당 조직과 어떤 교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채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로버츠 감독은 "조직의 내규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 내 목적은 단지 내 신앙을 동료들과 공유하기 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라며 "모든 이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 자격이 있다. 난 판사가 아니다. 나는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