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법무부의 검찰 고위 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검찰 인사 파동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사법연수원 23기)이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검사장들에게 독설이 담긴 조롱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국장이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고위 간부 여럿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했다"라며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이 국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8일이다. 당시 이 국장은 검찰 인사 발표가 있기 전 대검찰청의 한 간부와 전화통화를 한 뒤 총 186글자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법무부가 밝힌 이 국장 메시지 내용은 ‘존경하는 ○○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였다.

법무부는 해당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법무부 측은 "이 국장은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 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이같은 취지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 국장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더 이상 불필요한 왜곡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가 강하게 대응하고 나서자 주 의원은 다음날인 13일 "누가 문자를 받은 사람이었는지 잘 모른다. 검찰에서 들은 것은 문자를 받은 사람이 조롱당했다고 느끼며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이야기였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