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인 훔치기' 의혹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반응은 전혀 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사인 훔치기' 의혹에 연루된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에 대해 500만달러(한화 약 57억원)의 벌금과 더불어 향후 2년 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및 2라운드 지명권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에는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힌치 감독에 대한 자격정지 건도 추가됐다. 이로서 두 사람은 향후 1년 간 미국 내에서 야구와 관련된 어떠한 장소에도 출입이 불가하며 야구 관련 직업에 종사할 수 없다.
해당 징계가 부과되자 짐 크레인 구단주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에게 해고 통보했다.
같은 날 징계를 당한 입장이지만 성명서의 느낌은 정반대였다. 힌치 감독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징계를 내린)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결정을 환영한다. 야구를 향한 최상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한 확고한 결정이었다"라며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경기 중 진실된 방향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게 지도하는 건 내 책임이다. 난 (사인 훔치기를) 막지 못했고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크레인 구단주에게 사과한다. 구단에 큰 누를 범했다"라며 "팬들에게는 최근 고난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드린다. 더불어 우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르나우 단장은 "휴스턴의 단장으로서 규정을 위반한 책임에 대해 받아들인다"라면서도 "나는 사기꾼(Cheater)이 아니다. 지난 32년의 커리어 동안 나와 야구장 안팎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라면 내 진실함을 입증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난 어떤 위법행위도 관리하지 않았다. 사인을 훔치는 계획은 수뇌부에서 계획하거나 유도한 사항이 아니다.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비디오를 통해 사인을 분석한 일도 마찬가지"라며 "난 이번 위법행위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화가 난다. 만약 이를 알았다면, 나는 이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되레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