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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LIBOR, 런던 은행 간 금리) 금리가 사라진다. 금융당국은 국제금융거래의 기준금리로 활용된 리보금리의 사용을 오는 2022년 중단할 예정이다.
리보금리는 영국 대형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된 평균 금리다. 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등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데 참고하는 중요 지표다.

리보금리를 대체할 국내 무위험 지표금리는 '익일물 콜금리'와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두 가지가 거론된다. 지표금리 변화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리보사태 재발 방지, 50년 만에 지표금리 교체



지표금리는 금융시장의 실제이자율을 가장 잘 반영하는 금리를 뜻한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대표금리였던 리보금리가 50년 만에 바뀌는 셈이다. 

지표금리 개선은 2012년 리보금리 조작사건 이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거래에서 쓰이는 지표금리 대표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행보다. 이미 미국·영국·EU·일본·스위스 등 리보를 산출하는 통화 해당국가에서는 2022년 리보 산출 중단을 대비해 무위험 대체지표금리(RFS)를 마련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역시 선진국 움직임에 발맞춰 2022년부터 대체지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지표 마련에 착수했다. 추진단은 우선 내년 1월까지 대체지표 후보평가와 의견수렴을 실시한 이후 같은 해 6월 대체지표를 최종 선정한다. 이듬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2021년 3월부터 공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지표금리인 CD금리는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나 RP 금리로 변경될 전망이다.

콜금리는 금융기관 간에 일시적으로 남거나 모자라는 자금을 거래하는 자금(call)의 금리를 말한다. 콜금리는 그날그날의 자금수급 동향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주로 국공채 특수채·신용우량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된다.

현재 영국·EU·일본은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해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미국과 스위스는 RP 금리를 무위험 지표금리로 채택했다.

CD금리 결정에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금리 조작사태가 발생한 리보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콜 금리나 RP 금리는 실제 체결된 거래에 기반해 결정되고 단기 자금시장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각국이 무위험지표금리를 지정해 파생상품 계약 등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거래에 있어 국제적인 흐름에 맞는 무위험지표금리 선정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