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시간에 맛있는 음식과 술이 빠질 수 없는 법. 보기에도 푸짐한 우리나라 명절 음식은 입과 눈, 코 등 오감을 자극한다. 다만 모듬전과 잡채, 갈비찜 등 다소 기름지고 양념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명절음식의 느끼함을 잡으면서 각 음식의 맛을 살리고 싶다면 맥주를 곁들여보자. 맛과 풍미를 100배 더 살릴 수 있는 명절음식 종류별로 어울리는 맥주 페어링을 소개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명절음식 대명사인 모듬전과 동그랑땡. 주식뿐 아니라 간식으로도 곁들일 수 있어 술 안주로도 제격이다. 하지만 고기 자체의 육즙과 기름의 맛이 더해져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 있다는 점이 함정. 이런 경우에는 느끼함을 한번에 잡아줄 깔끔한 생맥주를 추천한다. 목넘김이 가볍고 청량감이 높은 생맥주 특유의 신선함이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입안에 남는 텁텁함을 해소해 준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일반맥주와는 달리 최종 병입단계에서 열을 가하지 않은 비열처리방식을 채택해 갓 생산된 생맥주 특유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명절 당일 저녁 한상 차림에 빠지지 않는 양념갈비찜. 간장과 고춧가루 등의 전통양념이 강해 중독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적당한 산미와 홉의 짙은 풍미가 배어 있는 흑맥주를 곁들여보자. 양념 고유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맥주 특유의 담백함이 한껏 배가된다.

독일 130여년 전통을 지니고 있는 ‘에딩거 둔켈’은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진짜 흑맥주’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생산 후 약 1개월간은 병입 2차발효 진행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 중에서 천연탄산이 가미된다. 또한 맥주 강국 독일에서 제조되는 만큼 엄선된 밀, 보리 맥아, 견과류 등 섬세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담아 마실수록 입맛을 돋워준다.

한과, 곶감 등은 명절분위기를 북돋우는 감초 역할을 한다. TV시청을 하면서 혹은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달달한 간식을 즐길 때는 어떤 맥주가 어울릴까. 이런 경우에는 단 맛의 감칠맛을 높여주면서도 개운한 입가심을 선사할 수 있는 탄산이 강한 맥주를 추천한다. 

독일식 필스 같은 드라이함과 짜릿한 청량감을 담아낸 라거맥주인 ‘라오샨’은 국제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 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라오산 지역의 광천수와 호주 청정지역의 보리맥아로 만들어진다. 싱싱한 홉의 향긋한 풀내음과 새콤한 레몬향, 비스킷 같은 몰트의 고소한 향과 청량한 맛이 매력적으로 단 맛의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