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완고하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슈루즈버리 몽고메리 워터스 메도우에서 열린 2019-2020 에미레이츠FA컵 4라운드 슈루즈버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규정상 리버풀은 다음달 5일 슈루즈버리와 재경기를 치러 승부를 겨뤄야 한다. 이에 클롭 감독은 또다시 경기가 추가된 데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오는 재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클롭 감독의 결정대로라면 슈루즈버리와의 재경기에서는 닐 크리첼리 2군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클롭이 상대팀과 대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도 전체 응답자 1만1548명 중 클롭을 비판하는 응답자는 전체 61.4%에 달했다. 클롭을 옹호하는 여론은 38.6%에 그쳤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결정을 굽히지 않고 있다. 29일 리버풀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자신이 벤치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내가 거기 있는 게) 어떤 차이를 만드느냐. 내가 대체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느냐. 이유를 알려달라"라고 되레 반문했다.
그는 "팬들이 내가 벤치에 앉아있어서 경기장을 찾아오느냐. 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우리만의)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내가 벤치에 있다면 축구계의 기준이 유지되는 건가. 내 생각은 다르다"라고 일축했다.
클롭 감독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전부 2군 멤버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우리가 1차전에서 이겼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끊임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고 있고,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