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판매자들이 가격을 대폭 인상하며 폭리를 취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러한 틈을 타 일부 판매업자들은 마스크 가격을 2~3배 인상했다. 

이날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가 4만9000원에 판매하던 KF94마스크 100매 제품의 판매가가 9만8000원으로 인상됐다. 또 다른 쇼핑몰에서는 지난 27일까지 1만6990원에 판매하던 KF94마스크 20매 가격이 이틀 만에 6만3750원으로 올랐다. 

개당 가격도 대폭 인상됐다. 설 연휴 전 온라인에서 KF94마스크를 대량 구매할 경우 개당 가격은 평균 5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개당 가격은 최대 1만원선까지 오른 상태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KF94마스크. 정가 4만9000원이던 마스크는 판매가 9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일부 판매자는 정가를 지불한 소비자들의 주문 건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키고 가격을 수정한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쇼핑몰 상품문의란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제기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상품문의란에 “어제(28일) 오전에 ‘당일 도착 보장’이던 마스크를 1만7000원대에 주문했다. ‘배송중’이던 상품이 도착하지 않더니 갑자기 오늘 아침에 취소됐다”며 “그래놓고 똑같은 상품을 6배나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측은 이 같은 가격 인상이 판매자의 결정이기 때문에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판매자(입점업체)와 소비자를 중개할 뿐 가격 조정 권한이 없다”면서도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1~27일 일주일간 G마켓에서 팔린 마스크와 손 세정제 판매량이 지난주 대비 각각 4380%, 167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 11번가는 지난 19~27일 팔린 위생용품 거래액을 조회한 결과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전주대비 각각 1976%와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메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월24일부터 27일까지 KF94 마스크 판매가 전주 대비(1월17~20일) 3213%, 손소독제는 837% 급증했다. 티몬 역시 설 연휴 막바지였던 지난 25~26일 마스크 판매량이 직전 주말(18일~19일) 대비 23배, 손세정제는 4배 정도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