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왼쪽)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맨체스터 더비'였으나, 공격진의 활약만큼은 초라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통합 스코어에서 3-2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하마터면 홈에서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홈에서 맨유에 공세를 퍼붓던 맨시티는 전반 33분 상대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다. 리드를 뺏긴 맨시티는 당황한 데 반해 맨유 선수들은 통합 스코어 역전을 위해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맨시티를 역 압박하기 시작했다.

맨시티에게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갈 기회가 있었다. 후반 31분 마티치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에 놓였다. 마티치가 사라지자 중원을 장악한 맨시티는 후반 35분과 39분 연이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무산됐다.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리야드 마레즈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으로 구성된 맨시티 공격진은 이날 경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상황은 맨유 공격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투톱으로 나선 앙토니 마샬과 메이슨 그린우드는 몇 차례의 기회를 제외하면 기억에 남을 만한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이날 임시방편으로 수비에 투입된 로드리와 니콜라스 오타멘디 듀오의 벽에 막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양 팀 공격진의 부진에 현지 매체도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날 선발로 나선 양 팀 공격수 5명에게 모조리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반면 맨시티의 주앙 칸셀루와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수비수 아론 완 비사카와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는 나란히 평점 7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