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4분기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을 예고했다. 반도체업계 불황 및 메모리 가격 변동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며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디스플레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매출 95조5300억원, 영업이익 15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64조9400억원과 14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5.0%와 69.0%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은 16조79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3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13.0% 늘면서 성장곡선을 그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5G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응용처 수요가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D램의 경우 서버·모바일 중심의 수요가 증가하는 부분을 적극 대응했고 10나노급 공정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도 5세대 V-낸드 전환이 확대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파운드리는 5G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향 고성능 컴퓨팅(HPC)칩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분기대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올 1분기 메모리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이 예상되는 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비메모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용 LPDDR5,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z 나노 D램 6세대 V-낸드 전환을 통한 기술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파운드리의 경우 EUV 5·7나노 양산 확대해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3나노 GAA 공정개발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