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속속 전세기를 파견해 자국민을 귀환시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국시간 31일 오전 9시45분 영국인 83명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 27명 등 총 110명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세기는 영국 표준시로 오후 1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영국 탑승객들은 옛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 숙소로 이송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간 격리돼 검사를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세기 탑승객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우한에 있는 영국인은 약 300명으로 추정되나 전세기 탑승 신청을 한 이들은 200여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뉴스전문채널 'BFMTV'도 프랑스 전세기가 31일 이른 아침 우한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우한에 갇힌 자국민 250여명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군용 수송기는 31일 정오쯤 남부 마르세유 근처 휴양지인 캐리르루에 공군기지에 착륙한다. 당국은 탑승객을 이곳의 한 리조트에서 14일 동안 격리 조치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국민 300여명이 탄 전세기도 출발을 앞두고 있다. CNN에 따르면 뉴질랜드 외무부는 "전세기 출발 시각을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호주, 혹은 중국-뉴질랜드 이중국적자의 전세기 탑승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중국, 뉴질랜드 이중국적자의 탑승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