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11월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멜론뮤직어워드(MMA 2019 imagine by Ki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머니S DB

전세계 케이팝(K-POP)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엔터)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식시장에선 관련주 넷마블과 디피씨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멤버들의 군 입대가 변수로 떠오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 2곳 이상과 글로벌 증권사 등이 RFP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빅히트의 올해 상장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31일부터 2월4일까지 3거래일간 빅히트엔터 관련주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빅히트 2대주주인 넷마블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모회사 디피씨는 각각 3.37%, 45.66% 오른 9만1900원과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엔터는 방시혁 대표가 지분 43.06%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넷마블이 25.22%로 2대주주로 있다. 디피씨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로 빅히트 상장 가능성에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빅히트가 상장하면 당장 엔터 대장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빅히트의 2018년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3대 엔터사인 SM엔터테인먼트(477억원), JYP엔터테인먼트(28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89억원) 등을 이미 제쳤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TS가 글로벌 엔터산업에서 갖는 파급력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콘텐츠산업에서의 파급력을 큰 폭으로 웃돈다"며 "시장에서 빅히트에 대한 주가수익률(PER)을 최소 30배 이상에서 최대 40~50배까지 부여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예상 시가총액도 3조~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빅히트엔터가 BTS에 의존한 만큼 멤버들의 군 입대 이슈는 불안 요소다. 그룹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 진(김석진)은 올해 나이 29세로 입영 시기가 1~2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멤버별 개별 활동이 아닌 7인 동반 입대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한 순간에 실적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017년 소속 그룹 빅뱅 멤버들이 군 입대 직전 매출액은 2641억원, 영업이익은 258억원에 달했지만 빅뱅 멤버들이 군 입대 후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년 당시 전년보다 각각 35.2%, 65% 쪼그라든 1711억원과 89억원을 기록했다. 아티스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 입대한 빅뱅으로만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 공백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측된다.